이것은 어떤 옛날 광고의 카피입니다. 대단히 심각하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치고는 상상외로 심플하고 솔직담백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광고의 카피만큼 격동(激動)의 시기인 청소년기의 심리상태와 그 문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은 어디에도 없었던 듯합니다. 청소년기는 급격하게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인 변화를 겪는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이고 그 시기의 심리상태를 부모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에는 기분의 변화가 심하고 극단적인 경향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의존성과 독립심이 동시에 존재하며, 쾌락 추구와 이상 실현 사이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죄책감, 교우관계의 불안정,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청소년들을 흔들어대고, 당연히 이 시기에는 심리적인 혼란이 뒤따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에 의문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는 “난 널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솔직하고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나를 낳아준 부모도 나를 모르겠다하니 어느 누구도 나를 이해해줄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감과 고독감에 휩싸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방황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울증, 정서불안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위기에 처한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우리 학생정신건강 증진거점센터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슬프고 외롭고 삶이 어려울 때,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고 고통스러울 때 우리 센터를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우리 센터는 오랜 정신건강의학적 경험과 풍부한 심리학적 지식으로 여러분들에게 한줄기 단비가 되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찾기만 한다면, 항상 길은 열려있습니다.